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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의 이야기78

무의미의 바다에 그물을 던져(눅 5:1-11), 주현 후 다섯째 주일 무의미를 극복하는 힘, 성실우리는 이따금 무의미의 심연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대단히 철학적인 표현같지만, 이런 경우입니다. '이거 해서 뭐하나' 그리고 '이런다고 바뀌는 것도 없는데'와 같은 어딘가 객쩍은 말을 우리는 이따금 읊조릴 때 우리는 '무의미' 앞에 서게됩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의미를 찾는 동물입니다. 상황이 아무리 엄혹해도 그 안에 의미가 있다면 인간은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도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의미만 발견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반면 제아무리 최적의 조건 속에 있다고 한들 그 안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인간은 시들어갑니다. 뭐랄까요. 분명히 의미가 있을 거야! 라며 열심히 바위를 치고 있었는데, 불현듯 내가 쥐고 있는 것이 계란임을 깨닫게.. 2025. 2. 9.
2025년 2월 9일 주보(주현 후 다섯째 주일) 2025. 2. 8.
한가운데를 지나서(눅 4:21-30) 벼랑 끝에 선 교회오늘은 우리가 마주한 본문의 맨 마지막 장면, 벼랑 끝에 서신 주님을 바라보며 시작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산 꼭대기에 섰습니다. 산천을 감상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주님은 잡혀 왔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크게 분노하게 만드셨고, 이성을 잃은 이들이 주님을 잡아다가 산 아래로 떨어뜨리기 위해 벼랑 끝으로 끌고 간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폭발한 것일까요? 우리가 살피고 있는 누가복음 4장은 주님 사역의 첫 장면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주님은 당신의 사역 첫 페이지부터 사람들 뒤흔들어 놓으셨을까요? 사역의 초입이니 부드럽게 시작하실 만도 한데 주님의 사전에는 '적당히'가 없었습니다. 뜸을 들이거나 예열 없이 언제나 직격으로 사람들의 굳은 마음을 헤집고 세상의 부조.. 2025. 2. 2.
2025년 2월 2일(주현 후 넷째 주일) 주보 2025.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