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의 이야기152 소리의 끝(마 3:13-17), 주현 후 첫째 주일 큰 소리들정향(定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orienting인데요. 사전을 보면 방향을 정함, 또는 일정한 방향성을 가짐이라는 뜻입니다. 행동심리학에서는 새로운 정보가 나타날 때, 본능적으로 그곳에 주의를 돌리는 반응을 '정향 반응(Orienting Response)'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사실 거의 매일 이 '정향 반응'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길을 쾅 하는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 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봅니다. 이게 정향 반응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혹은 익숙한 내 방에 앉아 있는데, 평소에 들리지 않던 소리가 거실에서 나면, 선득함을 느끼고 긴장하면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동도 정향 반응입니다. 정향 반응은 낯선 소리를 위험으로 감지하고 그곳을 향해 즉각 바라.. 2026. 1. 12. 2026년 1월 11일, 주현 후 첫째 주일 2026. 1. 10. 땅의 맨 끝에서(렘 31:7-14), 성탄 후 둘째 주일 시간의 매듭새해 첫 번째 주일을 맞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를 반성하고 새해 계획과 다짐을 세우며 마음을 다잡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12월 31일과 1월 1일은 그저 하루가 지고 또 하루가 시작되는 무미건조한 시간의 전환이며 인간이 편의를 위해 고안한 달력상의 구분일 뿐인데 왜 그리 호들갑이냐고 무안을 주기도 합니다. 지당한 말씀이지만, 인간 이해의 깊이가 얕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의 시간에는 어떤 물리적인 차이가 없습니다. 시간은 무심히 흐를 뿐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일상적 시간의 흐름 사이를 갈라낸 후에 그 안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어째서일까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여러 이유 가운데 한 가지, 곧 의례를 행하는 존재이기 때문입.. 2026. 1. 5. 2026년 1월 4일 주보, 성탄 후 둘째 주일 2026. 1. 3. 이전 1 2 3 4 5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