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의 이야기42 성전을 마주보며, (막 13:1-8), 창조절 12주 아이들로부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느 한 주 쉽지 않은 날이 있겠느냐마는 우리는 이따금 평소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낼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이따금 찾아오는 무기력이나 방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에 서점에 들렀다가 제 선생님이기도 하셨던 연세대학교의 김학철 교수님의 신간을 발견하고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 머리말 첫 문장이 "나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감과 마주해야 했다" 였습니다. 우리는 나이와 상황에 상관없이 불쑥 방문하는 허무와 고통을 대면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데, 지난 며칠이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서로 부딪쳐 파편이 되고 그것들이 내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쏟아져 나올 때면 마음 여기저기에 상처를 남깁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까닭도 없.. 2024. 11. 17. 우리의 예배는 어떠해야 할까? <예배의 감각: 기쁨, 진리, 희망의 회복을 위하여> 예배라는 시간과 공간일요일 오전 11시 반쯤 누군가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어디? 뭐하는 중?"이 메시지를 그리스도인이 받았다고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교회에서 예배 드려"'지금 교회에서 예배드린다'는 말, 우리에게 매우 익숙합니다. 그런데 이 짧은 문장 안에는 꽤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세 가지 층위가 있습니다. 예배라는 행위가,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 교회라는 공간 안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무시간적이며 초현실적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안에서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일임을 보여줍니다. 어떤 영적이며 계시적인 시간이 임해야만 예배가 가능한 것이 아니며, 신성하다고 일컫는 특수한 장소에 가야만 예.. 2024. 11. 17. 2024년 11월 17일 주보 2024. 11. 16. 성전보다 큰 사람(막 12:38-44), 창조절 11주 권력자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어느시대나 권력은 탄생하고 몰락하기를 반복합니다.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면 환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권력의 형태가 어떠하든 우리는 생명과 평화를 우리 내면의 가치로 세워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면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의 환호가 세상을 뒤덮습니다. 막강한 권력자의 등장은 그 권력자 주변 사람들 들끓게 했습니다. 인생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자기에게 찾아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그 권력과 자기와의 관계를 드러내기에 혈안이 됩니다. 권력의 탄생을 뒷바라지했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자기의 노력을 최대한으로 평가받기를 원하고 그 결실 누리기를 원합니다. 눈치를 살피며 저울질하던 사람들은 비로소 줄을 서기 시작하고 자기 이익 계산을 시작.. 2024. 11. 11.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