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의 이야기186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안다 (요 14:15-21) 뒤틀린 세상우리는 지금 교회력으로 부활 절기의 후반부를 지나고 있습니다. 교회 전통은 부활절 마지막 몇 주간을, 역설적이게도 '주님의 부재(不在)'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과 당부를 남기신 채 하늘로 오르시어, 그 육신이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활 절기가 끝나면, 인간의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어떤 분들은 교회에 주님이 계시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비신앙적이라 여길지도 모릅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입니다. 주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며 영원토록 함께하십니다. 그러나 주님의 몸이 하늘로 오르신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며,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는 주님을 기.. 2026. 5. 10. 2026년 5월 10일, 부활절 후 여섯째 주일 2026. 5. 9. 260504 나는 길, 진리, 생명 (요 14:1-14) 근심의 저녁예루살렘 성내, 주님과 제자들이 마주 앉은 저녁 식탁이었습니다. 식사 중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당부를 건네십니다. 그러나 주님의 다정한 음성과는 달리, 제자들의 눈빛은 흔들렸고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평온해야 할 식탁 아래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이 심상치 않은 밤의 분위기를 이해하려면, 시간을 나흘 전으로 되돌려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던 날의 풍경을 살펴야 합니다.주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던 날, 도시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주님을 이스라엘의 왕이라 부르며 환호했습니다. 제자들은 무언가 거대한 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그리고 자신들이 그 영광스러운.. 2026. 5. 3. 2026년 5월 3일, 부활절 다섯째 주일 2026. 5. 2. 이전 1 2 3 4 5 6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