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의 이야기116 2025년 7월 27일, 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 2025. 7. 26. 다음 해 이맘때에(눅 10:38-42), 성령강림 후 여섯째 주일 마르다의 집에서예루살렘을 향한 여정 중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어떤 마을에 도착하셨고, 이내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가 사는 집에 방문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 이야기는 오늘 본문이 다루는 이야기가 전부이기는 하지만, 요한복음에서와 같이 누가복음에서도 주님과 마르다 마리아 자매는 무척 가까운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주님을 집으로 모시는 일은 제법 품이 많이 드는 일이지요. 당연합니다. 주님은 홀로 다니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딸린 식구가 기본적으로 열두 명, 제자에 속하지는 않으나 주님을 가깝게 따라던 이들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제법 되었습니다. 손님 대접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지요. 두어 명 식사 준비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예수님 포함 최소 열 세 명, 게다가 대부분 건장한 남성들이니 맏이.. 2025. 7. 20. 25년 7월 20일, 성령강림 후 여섯째 주 2025. 7. 20. 밥벌이 예언자(암 7:7-17), 성령강림 후 다섯째 주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어…제 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사진을 보고 눈길이 오래 머문적이 있습니다. 사진은 자주 가던 한 음식점 문 앞에 붙은 작은 쪽지였는데,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준비한 체력이 소진되어 더 이상 일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_ 주인백"사연은 이러했습니다.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사장님이 더 넓은 자리로 새로운 가게를 차렸고, 자리를 잡기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하다가 결국 몸에 탈이 났다고. 그래서 이날을 시작으로 며칠을 앓아누우셨다는 짤막한 후일담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이 짧은 한 문장이 우리 시대 자영업자들 그리고 노동자들의 애환이 깊게 담긴 한 편의 시처럼 느껴졌습니다. 준비한 재료가 아니라 겨우 붙들고 있었던 나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 더는 일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2025. 7. 14. 이전 1 2 3 4 5 6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