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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의 이야기33

은총은 아래에서부터(막 9:30-37) 창조절 4주 어느 저녁 카페 앞에서며칠 전 해가 지고 저녁 바람이 그나마 선선하게 불었던 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다 하고 난 후에 지원이에게 문득 말했습니다. "지원아, 우리 빠방 타고 저어기 가볼까?" 지원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두 손을 높이 들고 "와! 신난다!"하고 답했습니다. 요즘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는데, 마음에 드는 말을 들으면 이렇게 신난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요즘 너무 더웠기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야외 활동이 드물었기에 이런 깜짝 외출에 정말 신이 났던 모양입니다. 아내와 아이를 차에 태우고 우리 집 뒤편 북악산길의 자하문 터널을 지나 효자동 삼거리 인근에 차를 대고 걸었습니다. 아시겠지만 효자동은 청와대를 맞대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역할이 달라져서인지 주변이 조용했습니다. 아이.. 2024. 9. 24.
<신앙의 논리: 그리스도교 신학의 넓이와 깊이> 설명, 4장 계시의 신비 1/2 1.이번 시간에는 계시의 신비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먼저 계시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야겠습니다. 영어로는 revelation, 드러내 보이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신에 의해 혹은 신적 힘으로, 인간의 힘으로는 알 수 없는 어떤 것이 드러나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을 계시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계시란 어렴풋이 알던 것이나 감추어져 있던 중요한 어떤 내용들이 신의 힘으로 말미암아 드러나서 우리가 깨닫고 이해되는 것을 말합니다.우리가 길동무 삼고 있는 매킨토시는 자연 세계의 질서와 규칙,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모습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 창조의 신비를 다루며 이해했듯, 하나님의 뜻으로 창조된 이 세계는 하나님의 충.. 2024. 9. 14.
9월 8일 예배 기도 우리의 있는 그대로를 찾아주시는 하나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청년부로 모였습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마음을 제처두고 이 자리로 찾아왔습니다. 그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예배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향한 다독임을 각자가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그 마음으로 우리의 취약점을 드러내 놓고서라도 찾아가야 할 공간과 사람이 있다면 표현하면서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누구의 어떤 취약점이든 말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청년  공동체가 되길 저의 오늘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이길 우리가 완벽하지 않아도 늘 옆에 계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립니다.  손상범 님의 기도 2024. 9. 9.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막 7:24-37) 창조절 2주 성령강림 후 16번째 주일을 맞은 오늘 성서일과의 복음서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바로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이야기와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두 이야기를 한 번에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두 이야기 사이에 연관성이 그다지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서일과의 말씀 순서는 이 두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시로페니키아 여인 이야기와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었던 남자의 이야기를 길동무 삼아 주님의 뜻을 생각해 보겠습니다.시로페니키아 여인 예수께서 두로라는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두로 지방에 오신 것을 아무도 모르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러한 지시를 내리신 이유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두로에 .. 2024.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