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2 기쁨이 지니간 자리(요 21:1-9), 부활절 셋째 주 끝나지 않은 이야기장편 소설의 마지막 장을 에필로그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전체 서사가 마무리된 후 마지막 시퀀스를 통해 에필로그의 효과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종결을 의미하는 에필로그에는 의외로 중요한 메시지가 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가의 의도나 메시지, 작중 인물들의 후일담, 혹은 다음 작품과의 연관성 등이 에필로그에 담깁니다.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복음서, 요한복음 21장이 정확히 에필로그에 해당합니다. 요한복음의 모든 서사는 20장에서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두 주간 이 이야기를 살폈지요. 주님이 부활하셨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아무도 주님의 부활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애통한 마음으로 울고 있던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빈 무덤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2025. 5. 4. 숨을 불어넣으시고 (20:19-31) 기쁨의 절기부활절 둘째 주일을 맞았습니다. 이제 교회력 절기는 부활절기를 따라갑니다. 부활절기의 다른 이름은 기쁨의 절기입니다. 사순절이 고난과 침묵의 절기였다면, 부활은 기쁨과 희망의 절기입니다. 부활 절기는 성령강림절인 6월 8일 주일까지 약 50일간 이어지는 데, 이 50일 동안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기쁨을 품고 그 기쁨을 전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활의 기쁨은 교회를 자라나게 하는 건강한 거름이 됩니다. 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을 기쁨으로 전하며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앞으로 이어지는 총 일곱 주간의 부활절기의 첫 번째 성서일과 독서는 평소와 같이 구약 본문이 아니라 사도행전을 읽습니다. 부활 절기에 사도행전을 읽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오르셨고, 이제 .. 2025.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