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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의 이야기103

2025년 5월 4일 주보(부활절 셋째 주) 2025. 5. 3.
숨을 불어넣으시고 (20:19-31) 기쁨의 절기부활절 둘째 주일을 맞았습니다. 이제 교회력 절기는 부활절기를 따라갑니다. 부활절기의 다른 이름은 기쁨의 절기입니다. 사순절이 고난과 침묵의 절기였다면, 부활은 기쁨과 희망의 절기입니다. 부활 절기는 성령강림절인 6월 8일 주일까지 약 50일간 이어지는 데, 이 50일 동안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기쁨을 품고 그 기쁨을 전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활의 기쁨은 교회를 자라나게 하는 건강한 거름이 됩니다. 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을 기쁨으로 전하며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앞으로 이어지는 총 일곱 주간의 부활절기의 첫 번째 성서일과 독서는 평소와 같이 구약 본문이 아니라 사도행전을 읽습니다. 부활 절기에 사도행전을 읽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오르셨고, 이제 .. 2025. 4. 27.
2025년 4월 27일 주보(부활절 둘째 주일) 2025. 4. 25.
울다가 몸을 굽혀서(요 20:1-18) 성탄과 부활성탄과 부활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기둥입니다. 그리스도교 전례 안에서도 성탄과 부활은 가장 규모 있는 절기이지요. 성탄과 부활이 드러내는 심상들도 비슷합니다. 가령, 기쁨, 회복, 새로운 시작, 희망, 승리, 빛 등이 그것입니다. 두 절기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은 무의미합니다. 성탄은 부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탄 없이 부활 없고, 부활 없는 그리스도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그런데 부활과 성탄이 세상에 드러나는 방식과 서사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의 탄생은 그 위대한 시작이 세상에 공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주님의 탄생은 그 임박한 시점에서부터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주님의 탄생은 우주가 알려주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천사가 주님의 탄생을 .. 2025.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