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의 이야기42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막 7:24-37) 창조절 2주 성령강림 후 16번째 주일을 맞은 오늘 성서일과의 복음서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바로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이야기와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두 이야기를 한 번에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두 이야기 사이에 연관성이 그다지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서일과의 말씀 순서는 이 두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시로페니키아 여인 이야기와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었던 남자의 이야기를 길동무 삼아 주님의 뜻을 생각해 보겠습니다.시로페니키아 여인 예수께서 두로라는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두로 지방에 오신 것을 아무도 모르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러한 지시를 내리신 이유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두로에 .. 2024. 9. 8. 2024년 9월 8일 주보 2024. 9. 7. <신앙의 논리: 그리스도교 신학의 넓이와 깊이> 설명, 3장 창조의 신비 1.매킨토시의 세 번째 설명입니다. 창조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3장에서 매킨토시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음을 믿는다'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매킨토시는 그 의미를 차근차근 풀어가는데, 형이상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다면 다소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통 형이상학의 초보적인 이해 가운데 '개체'를 다루도록 하겠습다.철학에서 개체란 단일하고 독립적인 통일적 존재를 가리킵니다. 이 통일된 존재는 물질적, 양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정신적이고 질적 측면도 포함됩니다. 가령, 개체란 한 마리의 개를 가리키기도 하고, 민족이나 국가와 같은 집단 개념은 물론 사랑이나 믿음 같은 정신적 측면도 가리킵니다. 철학에서는 오랜 시간, 이 개체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오랜 논의가 있었.. 2024. 8. 25. 24년 8월 25일 예배 기도 주님! 우리는 성령 강림 후 연중 시기의 중간에 와 있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닮은 이 시기에 우리의 일상이 작은 신비로 풍성하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진부하고 악한 소식과 우리에게 닥쳐오는 비극적인 사건들, 희망을 품기 어려운 반복적인 삶의 지속 가운데 우리의 삶은 쉽게 납작해집니다. 마치 뜨거운 날 홀로 우물 앞에 선 사마리아 여인처럼, 우리는 주님 앞에 간신히 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을 걸어오실 때, 우리가 상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우리의 납작했던 기도의 언어는 변혁되고, 예기치 못한 기쁨에 휩싸이며, 우리의 시선은 곁에 있는 공동체를 향하게 되고, 그 공동체가 함께 쌓아올렸던 것이 아름다운 형상으로 나타남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예배와 .. 2024. 8. 25.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