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의 이야기116 2025년 6월 1일(부활절 일곱째 주일) 2025. 5. 31. 미지(未知)와 미답(未踏) (행 16:9-15) 베드로에서 바울로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저는 모처럼 휴가를 내어 아내와 아이와 함께 강원도 인제의 한 자연휴양림을 찾아 쉬었습니다. 산중의 고요가 참 좋았습니다. 도시의 소음은 사라졌고, 산이 만들어내는 소리-나뭇가지를 지나가는 바람소리, 작은 새들의 지저귐, 냇가의 물소리만 가득했습니다. 그때 제가 든 생각이 '아, 이곳에 우리 청년들이랑 함께 와서 기도하면 좋겠다'였습니다. 이곳에서 묵상하며 산책한다면 우리의 신앙이 한 뼘 정도 자라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가 청파교회 청년부의 담당 목회자이자 여러분의 신앙 동료로서 누군가 제게 청파교회 청년 목회의 철학 혹은 목표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여러분의 믿음과 신앙의 '성숙'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신앙이 아름답게 자.. 2025. 5. 25. 2025년 5월 25일(부활절 여섯째 주일) 2025. 5. 24. 룻다, 욥바, 가이사랴를 지나 예루살렘에서(행 11:1~18) 우울한 출발사도 베드로가 룻다, 욥바, 가이사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본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오늘 사도행전 말씀이 시작됩니다. 잠시 베드로의 여정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베드로가 룻다로 가기 전 말씀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사도행전 9장 32절입니다. 9:32 베드로는 사방을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내려가서, 거기에 사는 성도들도 방문하였다.사방을 두루 다녔다는 표현은 그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분주하게 움직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딱히 갈 곳이 없어 이곳저곳을 목적 없이 돌아다녔음에 더 가깝습니다. 이상하지요. 초대 교회의 지도자이자 사도 가운데 대표인 그가 갈 곳이 없어 여기저기 사방으로 다녔다니 말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상황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 2025. 5. 18. 이전 1 ··· 4 5 6 7 8 9 1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