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의 이야기174 재난의 징조(눅 21:5-19) 하나님 없는 하나님의 성전누가복음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사역은 성전 안에서 이뤄집니다. 주님은 성전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셨습니다. 성전에서의 첫 장면을 기억하시지요. 주님은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이들을 내쫓으시며, 너희들이 내 아버지의 집이며 만일을 위해 기도하는 공간이 되어야 할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꾸짖습니다. 이 사건은 평온했던 성전의 일상을 뒤흔들었고, 무엇보다 성전에서 경제적 이득과 정치적 혜택을 누리던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이후로도 주님은 성전에 머무시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여러 차례 논쟁하시고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셨습니다. 특히, 가진 재산이라곤 렙돈 두 닢이 다였던 가난한 과부가 그 돈 전부를 성전 헌금함에 넣는 것을 보.. 2025. 11. 19. 2025년 11월 16일, 창조절 열한째 주일 2025. 11. 15. 침묵의 소리를 듣기 위하여(욥 19:24-27a) 아픔을 말한다는 것의 버거움밤낮의 기온차가 커지는 계절이 되면 으레 한 번씩 몸살감기에 걸리곤 하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었습니다. 이틀 정도는 참았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내과를 찾았습니다. 대기실에 있다가 차례가 되어 의사 앞으로 불려 가 앉았습니다. 의사가 묻습니다. 어디가 불편해서 왔느냐고. 이때 저에게는 언제나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분명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데, 그 아픔의 감각은 분명한 현실이고 실존인데, 이상하게도 의사 앞에만 서면 그 아픈 것들을 온전한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두통이 있느냐는 말에, 머리가 아프긴 한데 아주 많이 아픈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낮에는 괜찮은데 저녁이 되면 또다시 아픈 것 같기도 하고요. 몸이 어떻게 아프냐는 질문에는 답하기가 더욱.. 2025. 11. 9. 2025년 11월 9일, 창조절 열째 주일 2025. 11. 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