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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의 이야기116

기대의 방향 (눅 3:15-17, 21-22), 주현 후 첫째 주일 벅찬 기대유대의 많은 사람들이 광야로 나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은 단지 세례만 베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몇 주 전에 살펴보았듯 그는 서릿발 같은 가르침으로 세례받으러 나온 사람들의 굳은 마음을 부수었습니다. 서슴지 않고 독사의 자식이라 다그쳤고 닥쳐올 진노를 피할 생각 하지 말라고 엄히 경고했습니다. 자랑스럽게 여겼던 유대 혈통도 당신들을 구원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조금 민망합니다. 사람들 입장에서는 도시를 떠나 광야로 나가 세례를 받는 일만으로도 벅찬 결단일 텐데, 생면부지의 예언자에게 질책과 훈계를 듣는다는 일이 선뜻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광야에 모인 사람들은 놀랍게도 요한의 예언자적 음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요한의 진심이 닿았기 때문에 .. 2025. 1. 12.
25년 1월 12일, 주현 후 첫째 주일 주보 2025. 1. 11.
기억의 공간은 어디인가?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샌디프 자우하르, 서정아 옮김, 글항아리, 2024.우리 몸에 영혼의 자리가 있다면 아마도 그곳은 '기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억은 생의 경험과 감각을 저장하고, 슬픔과 기쁨의 흔적들이 오롯이 축적해 지금 우리에게 삶의 의미라는 메아리를 울립니다. 영혼의 자리가 기억이라면 우리는 기억을 통해야만 온전한 나를 구성하고 너를 이해하고 세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기억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타자와 인격적으로 관계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사람을 동물과 구별시켜 주는 제일 표지라면, 기억은 더욱더 중대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는 기억을 통해 타자의 얼굴과 몸짓을 새겨놓고, 그 타자와 대면할 때 그것들을 다시 꺼내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낯선 타자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에 관하.. 2025. 1. 6.
청청청 판매 수입 및 후원보고 청파 교우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준비한 수제청을 모두 판매 했습니다. 총 수익 3,246,000 원 전태일 기념병원 건립 2,000,000홈리스 월동 프로젝트 300,000이주민 후원(위프렌즈) 300,000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300,000빅이슈 코리아 300,000가자지구 긴급 의료지원 300,000이렇게 총 3,500,000 원을 후원했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관심과 기도로 후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5.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