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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의 이야기116

한가운데를 지나서(눅 4:21-30) 벼랑 끝에 선 교회오늘은 우리가 마주한 본문의 맨 마지막 장면, 벼랑 끝에 서신 주님을 바라보며 시작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산 꼭대기에 섰습니다. 산천을 감상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주님은 잡혀 왔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크게 분노하게 만드셨고, 이성을 잃은 이들이 주님을 잡아다가 산 아래로 떨어뜨리기 위해 벼랑 끝으로 끌고 간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폭발한 것일까요? 우리가 살피고 있는 누가복음 4장은 주님 사역의 첫 장면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주님은 당신의 사역 첫 페이지부터 사람들 뒤흔들어 놓으셨을까요? 사역의 초입이니 부드럽게 시작하실 만도 한데 주님의 사전에는 '적당히'가 없었습니다. 뜸을 들이거나 예열 없이 언제나 직격으로 사람들의 굳은 마음을 헤집고 세상의 부조.. 2025. 2. 2.
2025년 2월 2일(주현 후 넷째 주일) 주보 2025. 2. 1.
버려두지 않기로 합시다(요 2:1-11), 주현 후 둘째 주 '나락'이라는 유행최근 저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거나 콘텐츠를 살필 때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것, 눈여겨보지 않으려는 것, 듣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나락 콘텐츠라고 하지요. 주로 연예인이나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말이나 행동에서 실수하거나 잘못을 한 경우 혹은 과거에 그들이 저지른 어떤 비행이 드러난 경우 그들을 희화화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저는 이런 유의 기사나 '밈'이라 부르는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가급적 피하려고 애씁니다. 제가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의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비위를 두둔하기 위함 역시 물론 아닙니다. 누군가의 실수나 과오를 유희거리로 만들어 조리돌리는 행위가 당사자의 인격을 파괴하고 사회적으로 복구 불가능으로 만들며 무엇보다 회복 가능성을 차단하기 때문.. 2025. 1. 19.
25년 1월 19일 주보(주현 후 둘째 주일) 2025.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