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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청 말씀 나눔31

탄일종(눅 1:39-45), 대림절 4주 세상이 하 수상하지만,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고 있습니다. 성탄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음 같은 이 노래들은 어쩐지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괜스레 따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산타니, 선물이니, 소비주의에 물든 성탄은 본질을 잃었다느니 엄하게 야단치는 말들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성탄은 즐겁고 행복한 날인 것을요. 성탄 찬송도 좋고 현대적인 캐럴도 나쁘지 않습니다. 스산한 마음 한편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성탄의 음악들은 분명히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주님의 선물입니다.저는 성탄을 주제로 한 노래 가운데 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1. 탄일종이 땡땡땡은은하게 들린다저 깊고 깊은 산속오막살이에도탄일종이 울린다2. 탄일종이 땡땡땡멀리멀리 퍼진다저 바닷가에 사는어부들에게도탄일종이 울린다아주 어린.. 2024. 12. 22.
넘어서라 부르는 소리(눅 3:7-18), 대림절 3주 세례세례는 헬라 말로 밥티즈마(βάπτισμα)라고 하는데, 물에 잠기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그리스도인 되기를 원할 때, 교회는 그의 머리에 물을 부어서 혹은 몸 전체를 물속에 잠기게 했다가 나오게 하는 행위를 의례로 삼아 그를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초기 교회 공동체는 매우 이른 시기부터 세례를 교회의 중요한 의례로 받아들였습니다. 공관복음서 전체가 주님의 세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교회가 얼마나 세례를 진지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복음서마다 묘사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 복음서 모두 주님께서 요단강으로 나오시어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으로 주님의 공생애를 시작합니다. 세례는 주님 사역의 시작이자 복음의 출발입니다. 주님이 세례 받으시는 장면 안에서 초기 교회가.. 2024. 12. 15.
두려움의 밤(눅 21:25-36), 대림절 1주 흔들리는 터전12월이 되었습니다. 큰 눈이 왔고, 날이 매섭게 추워졌습니다. 이렇게 연말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곤 합니다. 그리고 입버릇처럼 올해는 유난히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올해는 그래도 할만했어.'라고, 말하는 이를 저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자조적 고백은 분명 빈말은 아닙니다.우리는 어느 시기와 비교해 보아도 뒤지지 않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전쟁 소식을 많이 접했습니다. 종전의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기후는 또 어떠한지요. 우리는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여름이 더운 일이나 자연의 이치지만, 이번 여름은 기상학자들조차 이례적이라 평할 정도로 심각한 뜨거움이었습니다. 가을은 종적을 감추었고 하룻밤.. 2024. 12. 1.
당신은 무슨 일을 하였소? (요 18:33-37), 왕국 주일 절기를 마치며오늘은 교회 절기로 왕국 주일입니다. 왕국 주일의 뜻과 의미는 말 그대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왕이심을 선포하는 주일입니다. 시기 적으로 왕국 주일은 대림절이 시작되기 직전 주일에 지킵니다. 또한 왕국 주일을 맞았음은 올해 교회력의 모든 절기가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전례적 관점으로 보자면 왕국 주일은 교회력으로서 송구영신입니다. 여러분은 2024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그리고 여러분의 예배는, 신앙은, 그리고 기도는 어떠하셨는지요? 부디 바라기는 우리의 이 작은 공동체가 여러분의 신앙을 조금 더 성숙시키고 신앙의 마음 품이 조금 더 넓어지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우리 청파교회 청년부는 올해에 들어서며 교회력을 지키며 예배드렸습니다. 우리가 함께 나눈 말씀은 복음서를 따라가는 주님의 행적.. 202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