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청 말씀 나눔32 당신은 무슨 일을 하였소? (요 18:33-37), 왕국 주일 절기를 마치며오늘은 교회 절기로 왕국 주일입니다. 왕국 주일의 뜻과 의미는 말 그대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왕이심을 선포하는 주일입니다. 시기 적으로 왕국 주일은 대림절이 시작되기 직전 주일에 지킵니다. 또한 왕국 주일을 맞았음은 올해 교회력의 모든 절기가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전례적 관점으로 보자면 왕국 주일은 교회력으로서 송구영신입니다. 여러분은 2024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그리고 여러분의 예배는, 신앙은, 그리고 기도는 어떠하셨는지요? 부디 바라기는 우리의 이 작은 공동체가 여러분의 신앙을 조금 더 성숙시키고 신앙의 마음 품이 조금 더 넓어지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우리 청파교회 청년부는 올해에 들어서며 교회력을 지키며 예배드렸습니다. 우리가 함께 나눈 말씀은 복음서를 따라가는 주님의 행적.. 2024. 11. 24. 성전을 마주보며, (막 13:1-8), 창조절 12주 아이들로부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느 한 주 쉽지 않은 날이 있겠느냐마는 우리는 이따금 평소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낼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이따금 찾아오는 무기력이나 방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에 서점에 들렀다가 제 선생님이기도 하셨던 연세대학교의 김학철 교수님의 신간을 발견하고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 머리말 첫 문장이 "나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감과 마주해야 했다" 였습니다. 우리는 나이와 상황에 상관없이 불쑥 방문하는 허무와 고통을 대면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데, 지난 며칠이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서로 부딪쳐 파편이 되고 그것들이 내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쏟아져 나올 때면 마음 여기저기에 상처를 남깁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까닭도 없.. 2024. 11. 17. 성전보다 큰 사람(막 12:38-44), 창조절 11주 권력자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어느시대나 권력은 탄생하고 몰락하기를 반복합니다.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면 환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권력의 형태가 어떠하든 우리는 생명과 평화를 우리 내면의 가치로 세워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면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의 환호가 세상을 뒤덮습니다. 막강한 권력자의 등장은 그 권력자 주변 사람들 들끓게 했습니다. 인생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자기에게 찾아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그 권력과 자기와의 관계를 드러내기에 혈안이 됩니다. 권력의 탄생을 뒷바라지했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자기의 노력을 최대한으로 평가받기를 원하고 그 결실 누리기를 원합니다. 눈치를 살피며 저울질하던 사람들은 비로소 줄을 서기 시작하고 자기 이익 계산을 시작.. 2024. 11. 11. 용기 내라고 말해주는 사람(마가복음 10:46-52), 창조절 9주, 종교개혁주일 환대에 대하여*우리가 사는 세상은 받아들이고 감싸안기보다는 문을 걸어 잠그고 바깥으로 내치는 데 익숙합니다. 비단 한국 사회의 현상만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문제지요. 이민자에 대해서, 난민에 대해서, 나와 입장을 달리하는 모든 사람을 거절하고 울타리 바깥으로 내보내는 데 모든 정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낯선 타자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에 기인합니다. 저 낯선 사람이 나의 평온한 삶에 균열을 가하지 않을까, 나를 위협하지 않을까, 나의 명성이나 명예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말입니다.그렇기에 의로운 마음을 품은 사람들은 낯선 타자들을 환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환대란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덕목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환대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환대가 .. 2024. 10. 27.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