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말씀6 당신은 무슨 일을 하였소? (요 18:33-37), 왕국 주일 절기를 마치며오늘은 교회 절기로 왕국 주일입니다. 왕국 주일의 뜻과 의미는 말 그대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왕이심을 선포하는 주일입니다. 시기 적으로 왕국 주일은 대림절이 시작되기 직전 주일에 지킵니다. 또한 왕국 주일을 맞았음은 올해 교회력의 모든 절기가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전례적 관점으로 보자면 왕국 주일은 교회력으로서 송구영신입니다. 여러분은 2024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그리고 여러분의 예배는, 신앙은, 그리고 기도는 어떠하셨는지요? 부디 바라기는 우리의 이 작은 공동체가 여러분의 신앙을 조금 더 성숙시키고 신앙의 마음 품이 조금 더 넓어지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우리 청파교회 청년부는 올해에 들어서며 교회력을 지키며 예배드렸습니다. 우리가 함께 나눈 말씀은 복음서를 따라가는 주님의 행적.. 2024. 11. 24. 성전보다 큰 사람(막 12:38-44), 창조절 11주 권력자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어느시대나 권력은 탄생하고 몰락하기를 반복합니다.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면 환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권력의 형태가 어떠하든 우리는 생명과 평화를 우리 내면의 가치로 세워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면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의 환호가 세상을 뒤덮습니다. 막강한 권력자의 등장은 그 권력자 주변 사람들 들끓게 했습니다. 인생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자기에게 찾아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그 권력과 자기와의 관계를 드러내기에 혈안이 됩니다. 권력의 탄생을 뒷바라지했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자기의 노력을 최대한으로 평가받기를 원하고 그 결실 누리기를 원합니다. 눈치를 살피며 저울질하던 사람들은 비로소 줄을 서기 시작하고 자기 이익 계산을 시작.. 2024. 11. 11. 내 오른쪽과 내 왼쪽(막 10:35-45), 창조절 8주 제자들의 처음을 기록한 이유예수님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모시고 따르는 제자들을 생각하면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주님을 바로 곁에서 매일 같이 볼 수 있으니 참으로 복이다 싶다가도, 주님과 동행하는 일이 마냥 편치 않고 풍찬노숙하기를 밥 먹듯 하며, 세상의 환호를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주 세상의 멸시를 받았다는 점에서 제자로서 사는 삶이 고되었겠다 싶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삶을 돌이켜보면 자신이 예수의 제자가 되리라 짐작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들은 제자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연습한 적이 없습니다. 제자 학교에 입학해서 제자 수업을 받았다거나, 제자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에 참여한 적도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던 생활인이었습니다. 어부에서 세리에 이르기까지 직종도 .. 2024. 10. 20. 이유없음(막10:2-16), 창조절 6주 사과하기, 사과받기한 가지 질문을 여러분께 던지며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과라는 것은 하기가 어려울까요, 받기가 어려울까요? 우리는 언뜻 사과를 받는 일이 사과하는 것에 비해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과를 받는 행위는 사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사과를 받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용서한다는 뜻이지요. 용서에는 대단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서는 신뢰를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미워할 이유를 찾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용서하고 신뢰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마음이 그것을 어렵게 여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시대 세태를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아름다운 것들 가운데 하나가 용서의 마음 같습니다. 아니 용서하기를 거부하고자 악다구니하는 시대를 우리가 살아.. 2024. 10.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