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우리는 성령 강림 후 연중 시기의 중간에 와 있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닮은 이 시기에 우리의 일상이 작은 신비로 풍성하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진부하고 악한 소식과 우리에게 닥쳐오는 비극적인 사건들, 희망을 품기 어려운 반복적인 삶의 지속 가운데 우리의 삶은 쉽게 납작해집니다.
마치 뜨거운 날 홀로 우물 앞에 선 사마리아 여인처럼, 우리는 주님 앞에 간신히 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을 걸어오실 때, 우리가 상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우리의 납작했던 기도의 언어는 변혁되고,
예기치 못한 기쁨에 휩싸이며, 우리의 시선은 곁에 있는 공동체를 향하게 되고,
그 공동체가 함께 쌓아올렸던 것이 아름다운 형상으로 나타남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예배와 일상이 주님의 말 건넴에 신실한 응답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은창 청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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