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1 이유없음(막10:2-16), 창조절 6주 사과하기, 사과받기한 가지 질문을 여러분께 던지며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과라는 것은 하기가 어려울까요, 받기가 어려울까요? 우리는 언뜻 사과를 받는 일이 사과하는 것에 비해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과를 받는 행위는 사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사과를 받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용서한다는 뜻이지요. 용서에는 대단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서는 신뢰를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미워할 이유를 찾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용서하고 신뢰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마음이 그것을 어렵게 여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시대 세태를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아름다운 것들 가운데 하나가 용서의 마음 같습니다. 아니 용서하기를 거부하고자 악다구니하는 시대를 우리가 살아.. 2024. 10. 7. 이전 1 다음